글로벌업체 공세 맞서 고군분투
맞춤형 시도·VR 첨단기술 적용
맞춤형 시도·VR 첨단기술 적용
14일 방송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OTT 업계의 파상공세에 국내 OTT 업체들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비디오 등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PWC 컨설팅에 따르면, OTT 시장은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06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OTT 업계는 글로벌 업체의 공세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OTT 이용률은 유튜브가 33.7%로 가장 높고, 이어 페이스북 10.7%, 네이버 TV 캐스트 6.6%, 아프리카TV 3.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는 579억원을 투자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tvN의 인기 드라마인 '미스터션샤인'에 3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으로 콘텐츠를 보급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OTT 사업자들은 가입형 서비스인 SVOD(구독형주문형비디오)를 앞세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료 이용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2% 미만, 이용자 기준으로도 5.6%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OTT 시장의 대부분이 10~20대인 만큼, 인기 연에인이 등장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을 선보였다. 옥수수는 이외에도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올레 TV도 그룹 '워너원'을 기용한 '워너트래블'을 선보이고, 아이돌이 등장하는 아미고TV를 시즌제로 선보이고 있다.
혁신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를 통해 다른 사용자와 함께 스포츠 경기 등을 가상환경에서 볼 수 있는 소셜 VR(가상현실)을 선보이기도 했다.
푹과 티빙은 각각 지상파와 CJ ENM이라는 콘텐츠의 충성도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 OTT 사업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의원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각종 혁신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진흥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방송사는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 가공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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