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내 설치예정 표식 '눈길'
SK텔레콤이 최초로 5G 장비공급 업체를 선정한데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상용화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3사는 5G 장비 구축을 위한 최적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통신 3사는 5G 기지국, 중계기 등을 설치하기 위한 장소를 리스트업 하고, 장비사업자 선정이 끝나는 대로 바로 후속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통 3사는 이달 초부터 영등포구청역, 신도림역, 신림역 등 주요 지하철 역사 내에 5G 장비를 설치할 장소라는 표식을 붙이고 장비구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최적의 5G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장소 선정작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는 장비 설치 허가가 난 지역에 해당 표식을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내·외에 모두 다양한 장소를 찾고 있으며, 허가 순서대로 장소를 물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사용자의 관심도 또한 높이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던 40대의 한 직장인은 "TV광고로만 5G를 접할 때는 잘 와닿지 않았는데, 실제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관련 장비가 설치된다고 하니 어떤 서비스가 제공될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통3사가 이처럼 5G 장비구축 사업에 나서면서, 상용화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지하철 역사 등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이통 3사가 가장 큰 공을 들이는 곳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계획대로 12월 1일 5G 전파를 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통사가 모바일 라우터로 5G를 상용화한다면, 그것이 세계 최초의 5G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통사들의 행보에 맞춰, 장비 제조사 등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가장 빨리 기지국 장비 인증을 완료했다. 화웨이 또한 삼성에 뒤이어 지난 2일 전파 인증을 신청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장비사 선정을 비롯해 장비 구축, 필드 테스트, 표준기술 확보 등을 빠르게 진행해 조속한 상용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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