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피가로와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으로부터 보복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 순방 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보수 성향의 프랑스 최대 일간지인 '르 피가로(Le Figaro )'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비핵화 의지의 근거를 들었다.
문 대통령이 꼽은 5가지 근거는 △핵 개발이 아닌 경제건설로의 정책적 전환 △핵 협상 역사상 최초의 남북·북미정상 간 비핵화 약속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및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 약속 △북한 내부에서의 비핵화 공식화 △국제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이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핵을 폐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이행-상응조치'를 두고 미북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종전선언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외에도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적 교류,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는 물론 대북 제재 완화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1차 회담의 선언적 합의를 뛰어넘어 큰 폭의 구체적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목적에 대해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번영과 평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라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방안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체계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교역·투자, 교육·문화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빅데이터·인공지능·자율주행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도 다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3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파리 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프랑스에서도 촛불을 든 교민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드리고,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함께 좋은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자.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유럽 순방 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보수 성향의 프랑스 최대 일간지인 '르 피가로(Le Figaro )'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비핵화 의지의 근거를 들었다.
문 대통령이 꼽은 5가지 근거는 △핵 개발이 아닌 경제건설로의 정책적 전환 △핵 협상 역사상 최초의 남북·북미정상 간 비핵화 약속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및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 약속 △북한 내부에서의 비핵화 공식화 △국제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이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핵을 폐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이행-상응조치'를 두고 미북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종전선언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외에도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적 교류,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는 물론 대북 제재 완화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1차 회담의 선언적 합의를 뛰어넘어 큰 폭의 구체적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목적에 대해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번영과 평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라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방안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체계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교역·투자, 교육·문화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빅데이터·인공지능·자율주행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도 다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3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파리 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프랑스에서도 촛불을 든 교민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드리고,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함께 좋은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자.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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