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국제 정치문화로 이해하는 무역

[논설실의 서가] 국제 정치문화로 이해하는 무역
서낙영 기자   nyseo@dt.co.kr |   입력: 2018-10-11 18:02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홍재화 지음
[논설실의 서가] 국제 정치문화로 이해하는 무역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홍재화 지음


저성장의 그늘이 우리 경제에 깊숙히 드리우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무엇일까. 이렇다 할 부존자원없이 현대사의 짧은 기간에 세계 각국이 부러워하는 경제성장의 기적을 쌓아 올린 원동력을 다시 생각하면 답이 쉬워지지 않을까. 우리가 산업화와 제조업에 기반한 수출, 즉 무역의 힘을 통해 일궈낸 경제성장의 신화는 아직도 유효한 기본 전략일 수 있다. 내수를 활성화해 소득이 늘며 소비와 생산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도 우리 경제의 성장 모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될 수 있지만,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리가 찾아야 할 길은 해외에 있다. 이러한 경제인식에 동의하는 독자라면 책은 충실한 무역입문서로서 주목받기에 손색이 없다.

책은 무역에 대한 기본인 해외 시장의 이해에서부터 실제 무역을 하며 부닥치는 신용장 개설을 비롯한 실무, 바이어와의 협력과 마케팅 등 무역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무역에 미치는 국제정치와 문화의 역학관계, 자유무역협정(FTA), 환율에 따른 영향 등도 빠뜨리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

책은 무엇보다 직접 무역사업을 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과 자유무역에 대한 신봉이 기반을 이루며, 현실감있게 읽힌다. 매 장마다 말미에 붙어 있는 '실제로 장사를 하다보면'의 짧은 소감과 의견도 재미 있다. 구성도 질문식 의제를 던져 무역일반과 국제정치가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마치 각 의제별 별도의 칼럼을 읽는 듯하다.

예를 들며 문화융성이 수출한국을 이끌 수 있는가라는 질문속에 한류가 한국산 상품에 적지 않은 부가가치를 얹어 준 것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1997년 대장금 이후 불어닥친 한류 드라마는, 한류 식품, 한류 화장품, 한류 제조로 이어졌고,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열풍역시 음악을 넘어 산업적 큰 파급을 낳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최대 이슈인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본질과 향후 이어질 시나리오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풍성한 덤이다.

서낙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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