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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불황에… 조용히 지나간 대우조선 창립 45돌

직원 정상출근… 관련행사 없어
조선업 경기침체 고스란히 반영
현대重·삼성重도 행사없이 잠잠 

김양혁 기자 mj@dt.co.kr | 입력: 2018-10-11 18:03
[2018년 10월 12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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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불황에… 조용히 지나간 대우조선 창립 45돌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대우조선해양이 11일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회사 직원들은 모두 '정상' 출근하고 별다른 행사도 없다. 창립기념일은 기업들이 해마다 챙겨온 연례행사지만, 수년째 이어지는 조선업 불황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2주간에 걸친 여름휴가 기간에 창립기념일 휴무를 덧붙였다"며 "창립기념일과 관련된 행사도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40주년을 맞을 당시 옥포조선소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 행사에는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물론, 협력사 관계자까지 약 1800명이 참석했다. 최근 들어 창립기념일을 간소화한 배경으로는 조선업계의 '불황'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의 조선업은 수년 전만 해도 세계 1위 수준이었지만, 2015년부터 이어진 수주 절벽에 해양플랜트 부실까지 겹치며 추락했다. 그 틈을 타 중국과 일본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 한국을 3위로 주저앉혔다. 올해 7년 만에 연간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부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업계는 과거와 같은 '초호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동종업계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작년의 경우 기존과 같이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유지했지만, 별도의 행사 없이 비교적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매년 창립기념일 즈음 진행했던 고(故) 아산 정주영 회장 추모식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대우조선해양과 마찬가지로 정상 출근한다. 그동안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지정·운영해왔지만 지난 2016년부터 휴무일 제도를 없애고 근로자들의 정상 출근을 유도하는 방침을 따르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새 노조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사측도 이번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단체 출신 후보자가 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될 경우 악화한 노사 관계가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애초 대우조선해양은 새 집행부가 들어서기 전 임단협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노조 측과 견해차가 커 교착상태에 빠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 10% 반납 및 상여금 분할지급 방안을 협상 카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레저레 대우조선해양으로선 안팎으로 우울한 45돌을 맞게 됐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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