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벤처투자 회수액 1조8500억… 전년비 107% 급등

올 1~8월 벤처투자 회수액 1조8500억… 전년비 107% 급등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8-10-10 18:11
바이오·ICT 신산업 분야 활발
투자 → 회수 → 재투자 '선순환'
'카페24' 1043억 최고액 기록
올 1~8월 벤처투자 회수액 1조8500억… 전년비 107% 급등
올 1~8월 벤처투자 회수액 1조8500억… 전년비 107% 급등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벤처투자 회수액(투자원금 +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1조8000여억원에 달했다. 바이오, ICT 등 신산업 분야에서 투자 회수가 활발히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2018년 1~8월 벤처투자 회수동향'을 발표했다. 투자에서 회수, 나아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벤처투자 회수액은 1조 8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74억원보다 107% 증가했다. 상반기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2조 8000억원이 회수될 수 있을 것이란 게 중기부의 예상이다.

같은 기간 벤처투자 원금 대비 수익은 1.69배(69%)에서 약 2.4배(136%)로 커졌다. 특히 벤처투자 회수는 바이오, ICT 등 신산업 분야에서 활발했다. 또 게임분야에 대한 장외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바이오·의료분야 회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4377억원이다. ICT 제조·서비스 분야 회수액은 2배 이상 증가한 4237억원이다. 전자·기계 등 전통적인 투자처에서 바이오와 ICT 등 신산업 분야로 회수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수 유형을 보면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를 통한 회수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배 이상 증가했다. 중간회수시장인 장외매각도 약 2배 늘어났다.

올해 1~8월 IPO를 통한 회수의 경우, 회수액은 5867억원, 업체수는 114개였다. 1개사 평균 회수금액은 51.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가장 높은 회수금액을 기록한 곳은 제1호 테슬라요건 상장기업(이익미실현요건 상태에 있더라도 성장성을 인정 받아 코스닥 시장 일반상장의 자격이 부여된 기업) 인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사 '카페24'였다. 회수금액은 1043억원이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IPO를 진행하면서 회수금액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업별 회수금액 상위 5위 중 올릭스, 바이오리더스 제넥신 등 바이오 기업이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기업 9곳 중 6곳이 바이오업종일 정도로 이 분야 기업들이 코스닥의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은 매출액, 이익 등 경영성과가 부족하더라도 기술평가결과가 일정등급 이상(복수기관 평가결과 A등급·BBB등급 이상)인 기업에 상장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장외매각(주식+채권)을 통한 회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5% 증가한 96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장외 주식매각을 통한 회수액이 85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5% 증가했다. 텐센트가 블루홀의 장외주식을 대량 매수(회수금액 2387억원)한 영향으로 게임 분야의 장외 주식매각을 통한 회수액이 7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영화, 전시·공연 등 프로젝트 투자 회수액은 1641억원으로, 지난해 1~8월보다 41.8% 커졌다. 전통적인 프로젝트 투자처인 영화의 회수금액이 2년 연속 69%를 차지했고, 방송·게임·지식재산권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식재산권 분야의 회수금액은 68억원으로 작년 12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ICT·바이오 분야가 87%를 차지하며 신산업분야 특허에 대한 회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에 이어 회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민간의 벤처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이와 동시에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통해 회수가 용이하도록 정책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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