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이하 소형위성용 개발… 차세대발사체 밑그림 그린다

내년 초 종합 로드맵 수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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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시험엔진 테스트가 이달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이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밑그림 그리기가 시작됐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보다 가볍고 기능이 개선된 개량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동시에 더 작고 저렴한 저비용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9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발사체의 성능과 경제성을 높인 개량형 발사체를 개발키로 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올해중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개발이 끝나는 한국형발사체의 신뢰도를 상업화 가능한 수준으로 높이고 국내 위성발사 수요에 맞춰 발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형발사체에 실리는 1.5톤급 보다 가벼운 500㎏급 위성을 쏠 수 있는 저비용 발사체 개발 구상도 세운다. 올해중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량·산업화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이어 내년초에는 우주발사체 개발·발사 종합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장인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정책연구과장은 "한국형발사체 보다 성능과 경제성을 높인 후속 발사체를 개발하고 기업체로 기술이전해 사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올해중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정책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본격적인 개발은 2021년께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형발사체 개량, 시장에 내놓는다=한국형발사체는 탑재 위성 무게에 비해 발사체가 무겁고 방향전환 등 일부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체 구성요소별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기업이 주관하는 사업 추진체계와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규모 정부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른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한국형발사체는 2021년 두번 발사 후 2022·2023·2024년 세번 더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 R&D는 2021년 완료되고 이후는 후속 발사체 개발과 연계해 추진될 전망이다. 후속 발사체 개발사업은 2021년께 시작돼 8~10년간 진행된다. 기존 발사체가 이미 있는 만큼 속도는 신규 개발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보인다.

장인숙 과장은 "내년초 시작하는 발사체 로드맵 연구를 통해 국내 인공위성 발사수요에 맞춰 발사체 개발·발사 포트폴리오와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한국형발사체를 성능 개량한 후속 발사체는 2025년 이후 발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형·소형위성 쏘는 저비용발사체 개발=소형 저비용 발사체 개발도 추진한다. 한국형발사체를 변형해 500㎏ 이하 소형위성을 쏠 수 있는 저비용 발사체를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밑그림은 항우연 차원에서 선행연구 형태로 그리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정밀감시 등 특수 목적에 주로 쓰이는 인공위성 활용분야를 재난재해, 환경, 국민 생활 등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022년까지 차세대소형위성 2기, 차세대중형위성 4기, 초소형위성 약 10기와 다목적 실용위성 2기, 천리안위성 2기를 확보하고 위성 개발을 산업체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차세대 소형위성 2기, 차세대중형위성 21기, 다목적 실용위성 3기, 천리안위성 2기, 초소형위성 20기를 더 발사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국내 인공위성 수요가 60기가 넘는 만큼 우주발사체 확보 필요성이 커진다.

세계적으로 위성 자력발사 능력을 갖춘 국가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 9곳이고, 1톤 이상 실용급 위성 발사능력을 보유한 곳은 이스라엘·이란·북한을 제외한 6곳에 그친다. 최근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등 후속국가들은 500kg 이하 위성 자력발사를 목표로 발사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선진국들도 과거 우주탐사 목적의 대형 우주발사체 개발전략보다는 발사체 산업 육성과 발사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등 민간기업이 발사체 시장에 뛰어들어 기술 혁신과 발사비용 절감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도 한국형발사체를 변형한 저비용 발사체로 보다 경제적인 발사체 라인업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2030년 이후 3톤 이상 정지궤도위성을 쏠 수 있는 발사체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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