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편의점업계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와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등 CEO들이 줄줄이 증인대에 서기 때문이다. 특히 GS리테일은 오너인 허 대표가 참석하는 데다가 편의점부문 대표인 조윤성 대표까지 불려나가게 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허연수 대표는 오는 10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자부는 가맹사업 주무부처다. 산자위원들은 허 대표에게 편의점 가맹사업의 불공정거래와 근접 출점 문제, 점주들이 요구하는 최저수익 보장제 등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도 이날 허 대표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다.
가맹사업 불공정거래와 근접 출점 문제의 경우 앞서 문제제기가 이뤄지면서 편의점 본사들이 방안을 내놓고 실행 중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자체적인 근접 출점 제한 규약을 만들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 매년 1000개 이상 매장을 늘렸던 CU와 GS리테일은 올해 9월까지 400~500개 매장을 늘리는 데 그쳤다.
문제는 최저수익보장제다. 최저수익보장제는 운영수익이 낮은 매장에 최저임금 수준의 수익을 가맹본부가 보장하는 제도다. 일본 편의점업계에서 일부 시행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최저수익보장제가 도입되면 창업 시 예상 이익을 부풀리는 행위나 본사의 과당 출점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GS리테일 가맹점주에 대해 최저수익보장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편의점 본사들은 최저수익 보장제에 대해 난색을 표한다. 이미 전기료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용을 보전하고 있는데 여기에 최저수익까지 보장하면 가맹사업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운영도 리스크가 있는 사업인데 무조건 이익이 나도록 보장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본사 역시 1~2%대 낮은 이익률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환노위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조윤성 GS리테일 대표가 참고인으로 나와 최저임금 인상·가맹비 인하 관련 질문에 답변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을 겸임 중인 조 대표는 당초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도 거론됐지만 중복 출석 요구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환노위에만 참석하기로 했다. CU는 오는 15일 정무위에 서유승 영업개발부문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허연수 대표는 오는 10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자부는 가맹사업 주무부처다. 산자위원들은 허 대표에게 편의점 가맹사업의 불공정거래와 근접 출점 문제, 점주들이 요구하는 최저수익 보장제 등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도 이날 허 대표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다.
가맹사업 불공정거래와 근접 출점 문제의 경우 앞서 문제제기가 이뤄지면서 편의점 본사들이 방안을 내놓고 실행 중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자체적인 근접 출점 제한 규약을 만들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 매년 1000개 이상 매장을 늘렸던 CU와 GS리테일은 올해 9월까지 400~500개 매장을 늘리는 데 그쳤다.
문제는 최저수익보장제다. 최저수익보장제는 운영수익이 낮은 매장에 최저임금 수준의 수익을 가맹본부가 보장하는 제도다. 일본 편의점업계에서 일부 시행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최저수익보장제가 도입되면 창업 시 예상 이익을 부풀리는 행위나 본사의 과당 출점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GS리테일 가맹점주에 대해 최저수익보장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편의점 본사들은 최저수익 보장제에 대해 난색을 표한다. 이미 전기료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용을 보전하고 있는데 여기에 최저수익까지 보장하면 가맹사업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운영도 리스크가 있는 사업인데 무조건 이익이 나도록 보장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본사 역시 1~2%대 낮은 이익률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환노위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조윤성 GS리테일 대표가 참고인으로 나와 최저임금 인상·가맹비 인하 관련 질문에 답변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을 겸임 중인 조 대표는 당초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도 거론됐지만 중복 출석 요구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환노위에만 참석하기로 했다. CU는 오는 15일 정무위에 서유승 영업개발부문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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