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성장률 큰폭 하향 없다"
민간기관 "내년 둔화세 높아져"
민간기관 "내년 둔화세 높아져"
한국경제 내년이 고비
엇갈린 내년 한국경제 전망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의 올해 남은 4분기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에서는 경기 흐름이 침체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올해 들어 하향세에 접어든 국내 경기가 내년에는 둔화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7일 디지털타임스가 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5개 국책·민간 기관의 거시경제 전문가로부터 경제 전망 전망 자문을 구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국책기관과 민간기관 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이 아니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으나 큰 폭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은 2.8~2.9%로 2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서도 "실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근방에서 실현되고 있고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했을 때 변동폭이 오히려 작은 편"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경기 흐름이 하향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라고까지 보긴 어렵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민간 연구원은 거시 경제 전망을 상대적으로 어둡게 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는 올해 들어 하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가 약해지고 주택 건설도 위축되면서 앞으로 경기 둔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정부의 재정 부양 확대는 경기 하락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도 "설비·건설 투자 둔화에 상당한 우려가 있으며 내년에도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여론이 강해지고 정부에서도 이를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안 실장은 "가계부채 상당 부분이 주택과 관련한 대출로 저금리와 상호작용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과 얽혀 있다"며 "국내 상황만 봤을 때 금리 인상 여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가계부채가 심각하고 내수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하고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며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 이탈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은애기자 eunae@
엇갈린 내년 한국경제 전망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의 올해 남은 4분기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에서는 경기 흐름이 침체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올해 들어 하향세에 접어든 국내 경기가 내년에는 둔화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7일 디지털타임스가 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5개 국책·민간 기관의 거시경제 전문가로부터 경제 전망 전망 자문을 구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국책기관과 민간기관 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이 아니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으나 큰 폭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은 2.8~2.9%로 2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서도 "실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근방에서 실현되고 있고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했을 때 변동폭이 오히려 작은 편"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경기 흐름이 하향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라고까지 보긴 어렵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민간 연구원은 거시 경제 전망을 상대적으로 어둡게 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는 올해 들어 하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가 약해지고 주택 건설도 위축되면서 앞으로 경기 둔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정부의 재정 부양 확대는 경기 하락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도 "설비·건설 투자 둔화에 상당한 우려가 있으며 내년에도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여론이 강해지고 정부에서도 이를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안 실장은 "가계부채 상당 부분이 주택과 관련한 대출로 저금리와 상호작용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과 얽혀 있다"며 "국내 상황만 봤을 때 금리 인상 여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가계부채가 심각하고 내수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하고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며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 이탈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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