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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LTV 60% 이상 153兆… 금리 상승하면 직격탄 불보듯

대출 규모 5년새 2.5배 급증
전체 주담대의 3분의 1 차지 

김민수 기자 minsu@dt.co.kr | 입력: 2018-10-07 18:04
[2018년 10월 08일자 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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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LTV 60% 이상 153兆… 금리 상승하면 직격탄 불보듯


집값의 60% 넘게 빌린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에서만 150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대출의 규모는 5년 만에 약 2.5배로 급증했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을 수록 금리 인상에 타격을 받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중 담보인정비율(LTV·Loan To Value ratio)이 60%를 넘는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9조원이다.

139조원은 주택금융공사 양도분(은행 계정의 약 10%)을 제외한 규모다. 공사의 양도분 LTV 분포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LTV 60% 초과분은 약 15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470조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LTV가 60%를 넘으면 '고(高) LTV'로 분류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 LTV 60% 초과 대출은 '고 LTV'로 보고 위험 가중치를 최대 2배로 높인다. LTV가 높아 위험한 만큼, 자본을 더 쌓으라는 취지에서다.

고 LTV 대출 153조원 가운데 LTV가 70%를 넘는 대출도 16조원에 달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 적용되는 LTV(40∼50%)는 물론 조정대상지역과 일반 지역에 적용되는 LTV(60∼70%)도 웃도는 대출이다.

고 LTV 대출의 규모는 2010년 말 43조원에서 2012년 말 60조원, 2013년 말 67조원 등으로 비교적 완만하게 늘었지만, 2016년 말 160조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8·2 대책'에 2017년 말 잔액은 153조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5년 전(2012년 말)과 비교하면 고 LTV 대출 규모는 2.55배가 됐다.

고 LTV가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2013년 10%대이던 게 2014년 25.3%, 2015년 34.7%, 2016년 35.9%, 2017년 32.5% 등으로 커졌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TV 역시 2010년 말 43.6%에서 2013년 말 46.5%, 2015년 말 53.5%, 2017년 말 53.4%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제 웬만한 대출자는 집값의 절반 넘게 대출로 끌어 쓴다는 의미다.

지난해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중 DTI가 적용된 대출은 28조원(주금공 양도분 포함시 31조원 추정)이었다. 이 가운데 4조∼5조원은 DTI가 50%를 넘었다. 연소득의 절반 이상 빚 갚는 데 쓰였다는 의미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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