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속도 무려 1.43페타플롭스
4GB 영화 217만편 저장 가능
4GB 영화 217만편 저장 가능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후물리연구단(단장 악셀 팀머만)과 공동으로 기초과학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전 본원에 '슈퍼컴퓨터'를 구축,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슈퍼컴은 연산속도가 1.43페타플롭스(PF, 1PF는 1초에 1000조번 연산) 연산속도에 달한다. 이는 76억명의 인구가 계산기로 초당 19만건의 계산을 하는 속도에 해당한다. 저장용량은 8740테라바이트(TB)로, 4GB에 달하는 영화 1편을 약 217만편 저장할 수 있다. 실제 계산을 수행하는 CPU 기반의 전체 468개의 노드는 인텔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인텔 제온 6148 프로세스'를 탑재하고, 90TB의 메모리를 채택했다.
IBS 슈퍼컴은 세계적인 슈퍼컴 제조사인 크레이사가 맡아 구축하며, 연말까지 성능 테스트를 마쳐 내년 초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IBS는 공공기관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상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와 성능 면에서 우수한 슈퍼컴을 보유하게 된다.
슈퍼컴은 기후물리연구단의 지구시스템 역학 및 기후변화 예측 연구에 중점 활용되며, 고해상도 기후모델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연구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BS는 본원에 있는 지하실험연구단, 순수물리이론 연구단 등에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분석하는 연구에도 슈퍼컴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28개 연구단과 연구시설을 개방해 다양한 연구그룹과 공동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연구단장은 "슈퍼컴 자원을 활용해 엘니뇨, 몬순 등 기후 변동성과 급격한 기후변화, 고기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본원과 연구단의 연구망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연구기관과 비용을 크게 줄여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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