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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두산베어스엔 있고, 자유한국당엔 없는 것

이호승 정치국제부 기자 

이호승 기자 yos547@dt.co.kr | 입력: 2018-09-30 18:08
[2018년 10월 01일자 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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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두산베어스엔 있고, 자유한국당엔 없는 것
이호승 정치국제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하나 없고, 전체 연봉이 10개 구단 중 중하위권인데도 1등을 이뤄냈다. 오로지 '팀워크' 하나만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다.

국회에 두산과 대비되는 팀이 있다. 자유한국당이다.

한국당에는 개인기를 앞세운 선수만 있을뿐 팀워크는 실종된지 오래다.

추석 연휴 전 한국당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벌 총수를 각 상임위의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혼란이 벌어졌다. 원내지도부는 재벌 총수들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당장 반발이 나왔다. 야당이 된 마당에 아직도 여당인 줄 아느냐는 불만들이었다.

원내지도부가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헤맨다는 비판도 나왔다. 원내지도부는 원내대책회의가 아니면 상임위원장·간사 등 당 소속 의원들과 얼굴을 맞대지 않는다. 당 소속 의원들은 스킨십에 인색한 원내지도부가 못 미덥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플레이가 속출한다. 국정감사가 코 앞인데 비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인턴을 포함한 보좌진 10명 중 7명을 지역구 사무실로 내려보냈다.

20일간 수십 곳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감은 3명의 보좌진이 소화하게 됐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21대 총선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의정활동보다 지역구 관리가 중요해졌다.

이런 의원실이 꽤 된다. 당 지도부에 기대할 게 없으니 팀워크 대신 '개인기'로 살아남겠다는 심산이다.

두산 베어스 유격수인 김재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기 때문에 정규 시즌 우승이 가능했다"고 했다. 꼴찌팀이 되지 않으려면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지 자문해야 하지 않을까.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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