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편견 버려야 한국 전통문화 계승·발전"

"문화적 편견 버려야 한국 전통문화 계승·발전"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   입력: 2018-09-27 18:06
안태욱 한국의집 관장 인터뷰
"음식·복식·주거문화 계속발전
케이컬처 세계 속의 한류 우뚝"
"문화적 편견 버려야 한국 전통문화 계승·발전"
"전통문화는 체험이 중요하다. 문화적 편견을 버리고 수용하는 자세가 있어야 전통문화는 계승, 발전할 것이다"

안태욱 한국의집 관장(사진)은 27일 디지털타임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라져가는 한국전통문화의 해법을 이같이 제시했다.

한국의집은 지난 추석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17일 중구 한국의집이 개최한 추석 행사에서 '어서와∼ 추석愛(애) 한국의집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남북의 차례상 비교전시와 함께 외국인과 함께 하는 추석요리 시연행사를 펼쳤다.

안 관장은 "북한에서는 차례상에 신주와 초를 놓지 않는다. 대신 귀신을 물리친다는 수수와 팥으로 만든 음식은 상에 올린다. 송편도 성인 주먹만큼 크게 빚는다. 또한, 과일을 깎지 않고, 사탕과 과자도 차례상에 올리는 점이 남한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을 보인 북한 차례상에는 귀신을 물리친다는 수수와 팥으로 만든 음식이 상에 올려졌다. 특히 북한 차례상에 올려진 음식 종류 외에 남한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신위가 모셔지지 않았다.

이에 안 관장은 "북한 제례문화는 탈북민이 전하는 정보로만 알 수 있는 상황"이며 "분단이후 집안 형편에 맞게 제사를 지내던 특징에 따라 북한의 제례음식도 변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마련한 이번 추석특별행사는 이해, 화합, 소통을 주제로 민족 최대 절기인 추석명절에 내·외국인 초청자 모두 함께 명절을 즐기는 것에 의미를 뒀다.

한국의집은 한국의 전통음식과 무형문화재 기반 공연, 전통 혼례 보급 등을 위해 1957년에 영빈관으로 개관했다. 이후 1978년부터 80년까지 중구 필동에 신축,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안 관장은 "연간 10만명 이상이 한국의집을 방문하고 있다. 이중 60%가 외국인"이라며 "한국의집이 한국전통 문화를 보급 확산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문화는 한 나라의 문화를 응축하는 대표적인 소재다. 안 관장이 주목하고 있는 점도 여기에 있다. 안 관장은 "각 대사관과 어학당, 해외문화 홍보원, 코이카 그리고 국내에 연수 중인 외국인을 초청해 설날과 추석 때 전통음식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무형문화재를 통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우수한 전통이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절기별 행사나 공공문화 행사를 적극 펼쳐가야 한다"며 "전통혼례가 한국의집에서 주말에 2~3건씩 열릴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통문화 확산에 반가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전통문화는 단절돼 가고 있다. 안 관장은 이 현상을 안타까워 하면서 "일본과 중국의 일부 지역은 아직도 전통적인 가옥에서 살아가며 전통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민속마을이나 용인 민속촌 같은 특정지역에만 전통가옥이 유지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안 관장은 "전통문화는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지속적인 삶의 방식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며 "전통은 뿌리다.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버팀목이다.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한류와 케이푸드, 케이팝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설명했다.

안 관장은 "한류가 세계속에 그 빛을 더하려면 음식, 복식, 주거문화, 이를 아우르는 정신문화가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시민들이 각종 전통 체험과 퍼포먼스를 많이 접할수록 케이컬처는 세계속의 한류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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