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놓고
농협·신한·KEB하나 관심 높아
키움증권·인터파크 재도전 의사
손보·부동산신탁도 조만간 인가
농협·신한·KEB하나 관심 높아
키움증권·인터파크 재도전 의사
손보·부동산신탁도 조만간 인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국회 통과
2019년 한국 금융의 판이 바뀐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외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추가로 선정되고, 손해보험과 부동산신탁 시장에도 새 사업자가 등장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현재 4%(의결권 지분)에서 34%로 늘리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뼈대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4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우선 내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 경쟁도평가위원회에 은행업 경쟁도 평가를 의뢰해 11월 그 결과를 발표한다. 올 연말까지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시행령 등 하위법령을 제정하고, 경쟁도 평가결과와 하위 법령 등을 반영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 2~3월 인가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내년 4~5월 추가 사업자를 예비 인가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내년 2∼3월 인가 신청을 받고, 4∼5월쯤 제3 또는 제4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NH농협·신한·KEB하나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이미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참여해 현재 각각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다.
신한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측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IT서비스업체인 다우기술로, 지분이 47.7%에 달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인터파크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 외에도 손해보험, 부동산신탁 시장에도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경쟁도가 이들 업종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조만간 새 사업자를 인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는 내달부터 추가 손해보험 사업자 인가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업계에선 ICT, 반려동물 등에 특화한 온라인 보험사 설립이 거론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업은 2009년 이후 신규 사업자 진입 없이 11개 부동산신탁사 체제가 유지돼 경쟁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이익 6705억원, 당기순이익 5047억원에 자기자본이익률(ROE) 23.7%로 수익성·건전성이 매우 좋은데도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내달 신규 사업자 인가 방안을 발표한다. 업계에선 금융지주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을 비롯해 농협금융, 미래에셋금융그룹, 한국금융지주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