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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중고차 시장…최근 10년 새 2배로

 

입력: 2018-09-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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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이 최근 10년 새 두 배로 커지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차량 진단 서비스, 경매제 도입 등으로 중고차를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데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자동차 이전등록 대수는 257만8천125대로 작년 같은 기간(255만6천536대)보다 1% 증가했다.

이는 승용차는 물론 승합차와 화물차, 특수차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1년 새 변화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최근 10년간의 변화를 보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10년 전인 2007년 이전등록 대수는 185만3천772대에 그쳤으나 2017년에는 373만3천701대로 늘며 10년 새 딱 2배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128만8천20대(2007년)에서 184만5천329대(2017년)로 43.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중고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2014년 346만8천286대, 2015년 366만6천674대, 2016년 378만116대, 2017년 373만3천701대 등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도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고차 시장 성장의 원인으로 차량 진단제나 경매제 도입 등에 따른 시장의 선진화를 꼽는다.

중고차의 가장 큰 약점은 신차와 달리 구매자가 차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판매자는 차의 상태 정보를 잘 아는 반면 구매자는 정보가 부족해 정보 비대칭이 생기고 거래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

판매자가 얼마든지 구매자를 속일 수 있는 구조이다 보니 신뢰가 형성되지 않고 구매자는 '속아서 비싸게 샀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SK엔카닷컴은 진단차량 서비스를 도입했다. 진단차량이란 진단평가사가 거래될 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사고 유무나 프레임(주요 골격)의 이상 유무, 외부패널의 교환 여부, 옵션 및 등급 등을 평가해주는 서비스다.

인천의 동화엠파크는 딜러들이 참여해 중고차의 성능, 사고 여부, 정비 내력 등을 따져보고 경매로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확대도 중고차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SK엔카닷컴에 매물로 등록된 중고차 가운데 수입차의 비중은 2012년 11%에 그쳤으나 올해 초에는 26%까지 올라갔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감가상각률이 높아 중고차로 구매할 때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도 수입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요인이다.

또 수입차 업체들이 차량 품질을 보증해주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벌이면서 중고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도 한몫했다.

이러다 보니 중고차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도 점점 늘고 있다. KB캐피탈이 2016년 문을 연 'KB차차차'는 등록 대수 기준으로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2위가 됐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도 지난해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데다 수입차 시장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 역시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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