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정상 내외 '민족의 영산' 올라
김 위원장 제안에 문 대통령 수용
서울 답방때 한라산 등반 가능성
김 위원장 제안에 문 대통령 수용
서울 답방때 한라산 등반 가능성
평양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백두산 산책' 피날레
[디지털타임스 이호승 기자]'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일정 피날레는 20일 오전 백두산 산책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7분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출발, 8시 20분쯤 삼지연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부위원장 부부는 미리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남북 정상 부부는 공항을 떠나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 10분 뒤쯤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 주변을 산책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
이날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정상에 올라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며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이 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동대문 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 자리에서 '김 위원장 방한 때 남북 정상이 함께 한라산을 가는 게 어떻겠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참고하겠다"고 밝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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