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늘며 현지 음식 입소문
？얌꿍·커리 등 접목상품 봇물
쿠팡, 태국 제품 전문몰 열기로
？얌꿍·커리 등 접목상품 봇물
쿠팡, 태국 제품 전문몰 열기로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국내 식음료업계에 '태국 음식' 열풍이 불고 있다. 팟타이는 이미 젊은 층에서 라면만큼 익숙한 면요리가 됐고 주요 기업들도 태국 요리를 이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본토 제품들이 한국에 직접 상륙,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은 '타이푸드'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DITP) 소속 주한태국대사관 상무공사관실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쿠팡과 '태국몰(Thai Mall)'을 오픈해 태국 제품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8월부터 '태국식품관' 테마관을 운영하며 9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식품 외에도 뷰티·가구 제품 등 다양한 태국산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위라씨니 논씨차이 주한태국대사관 참사관은 "한국과 태국의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밀접해지고 있다"며 "양국의 문화적 친밀도와 밀접성을 볼 때 앞으로 한국 기업과 태국 기업들의 협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태국은 세계적인 식품 강국이다. 식품산업 규모는 2015년 기준 734억 달러(한화 약 82조원)에 달하며 이 중 수출 비중이 40%를 차지한다. 식품 수출 규모 기준 세계 10위권 국가다. 그럼에도 2000년대 초까지 태국 요리는 국내에서 '이국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부야베스·샥스핀과 함께 세계 3대 스프라 불리는 ？얌꿍도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소수의 마니아만 즐기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방콕·파타야 등 태국 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2010년대 들어서는 어느 푸드 코너에서든 한 자리를 차지하는 인기 요리가 됐다. 주요 상권에서 태국음식점들은 이미 '핫 플레이스'다. 서래마을에서 시작한 생어거스틴은 전국 40여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체인이 됐고 최근에는 방콕의 인기 맛집 '나이쏘이'가 서울 강남을 비롯, 6개 매장을 열었다.
식품업체들도 신제품에 '태국 맛'을 적용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태국 고추로 만든 스리라차 소스를 이용한 '스리라차 볶음면'으로 매운 볶음면 라인업을 늘렸고 대상 청정원은 뿌팟퐁커리 소스를 선보였다. SPC삼립도 지난해 태국에서 소스를 공수한 '？얌꿍면'을 출시했다. 프링글스도 한정판 '프링글스 ？얌꿍'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국내 식품업계에서 태국 요리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의 유행이 아닌 일식이나 중식처럼 한국 식문화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열대기후로 변하면서 동남아 식재료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다"며 "동남아 향신료에 익숙한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 4대 요리로 불리는 태국 요리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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