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임 100일 개혁과제 추진
MBA 경영사례 분석대회도 참가
우수인재 영입 물밑작업 준비중
MBA 경영사례 분석대회도 참가
우수인재 영입 물밑작업 준비중
2068년 비철강사업 매출 60%로 확대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취임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비철강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50년 뒤인 2068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비철강 사업 부문 매출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이 이달 말까지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 주세요'에는 3000여 건의 제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제안 마감 이후 해당 제안별 분류 작업을 거쳐 11월 초 최 회장의 취임 100일 시점에 제안들을 바탕으로 수립한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개혁과제는 앞으로 50년 뒤의 포스코를 위한 방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CEO(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 내정자를 선임할 때 "비철강 분야 그룹사에서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이상의 세계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최 회장은 포스코켐텍,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등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친 비철강 출신 '재무통'이다.
포스코는 최근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MBA(경영학 과정) 경영사례분석대회에도 참가했다. 내부에선 대회 결과 발표 이후 우승자를 자연스레 회사로 영입하기 위한 물밑작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인재를 통해 포스코의 기업분석과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직 그룹사 내 실적 비중이 미미한 비철강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가 비철강 부문 주력으로 꼽고 있는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켐텍의 영업이익은 아직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지난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약 4년 만에 매출 16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이는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덕이 컸다.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비철강 부문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20억~500억원 가량 줄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스코대우의 매출 전망치는 5조88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영업이익은 14.9% 줄어든 83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켐텍은 매출 341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2%, 20% 증가한 것이지만, 전체 실적을 고려하면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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