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3단구성 완벽한 `누리호` 볼 수 있을 것"

"2020년에는 3단구성 완벽한 `누리호` 볼 수 있을 것"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   입력: 2018-09-16 18:07
임철호 항공우주연구원장
"내달 25일 시험발사체 발사는
2021년 '누리호' 발사 디딤돌
우주발사체 기술자립에 속도"
"2020년에는 3단구성 완벽한 `누리호` 볼 수 있을 것"
"내달 25일 진행되는 시험발사체 발사는 오는 2021년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겁니다.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온 만큼 발사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우주발사체의 기술자립을 세계 속에 알리겠습니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사진)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를 한달여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험발사체 발사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취임 8개월째에 접어든 그의 일과는 발사체 시험발사가 다가오면서 더욱 바빠졌다. 각종 회의와 보고 등이 부쩍 늘어 잠시도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를 말해주듯 구릿빛 피부의 얼굴에는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우주개발의 중요성과 우주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다른 한켠에서는 '우주항공'이라는 거대 과학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막중한 책임감과 진중함도 엿볼 수 있었다.

임 원장은 "시험발사체 발사일이 25일로 정해져 본격적인 '발사 모드'에 접어들게 됐다"며 "지금까지 시험발사체 개발과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돼 온 만큼 발사 당일 날까지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 발사로 이끌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과기부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일을 내달 25일로 확정했다. 시험발사체는 총길이 25.8m, 무게 52.1톤에 달하는 1단형 발사체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그는 "시험발사는 75톤급 액체엔진에 대한 비행성능과 추진제 탱크, 비행자세제어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비행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설계하고, 제작·시험한 발사체 관련 기술의 적정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 원장은 "설령 시험발사체가 당초 설정한 비행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발사체를 구성하는 여러 시스템들의 작동 성능을 판단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시험발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항우연은 시험발사체 발사 이후 75톤 엔진을 네 개 묶어 누리호 1단에 들어갈 300톤급 엔진으로 성능을 높이는 클러스터링 기술개발에 나선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에 300톤 엔진의 EM(엔지니어링 모델)을 제작해 2020년에는 3단으로 구성된 완전한 형태의 누리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임 원장의 설명이다.

누리호 후속연구에 대한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누리호 본발사 이후 1년에 최소 1∼2회 가량 발사가 이뤄져야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발사체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발사 수요에 맞춰 대형, 중형, 소형발사체 등으로 개량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부터 2040년 까지 21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라면 연평균 1기 이상의 발사 수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혁신을 무기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우주개발 전쟁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도·도전적인 연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스페이스X가 로켓을 재사용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우리도 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백 개의 소형위성을 한꺼번에 쏘아 올리는 등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매우 도전적인 연구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협력을 통해 우주탐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임 원장은 "우주 선진국들이 기술혁신과 민간 주도의 산업화를 통해 우주개발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이제는 하드웨어 위주에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체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우주강국 코리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