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G 장비시장 `승기` 잡은 삼성전자

미 AT&T 이어 SKT까지 선택
중국산 보안 이슈 확산 큰 변수
5G 초기단계로 경쟁 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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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G 장비시장 `승기` 잡은 삼성전자
사진=연합
세계 5G 장비시장 `승기` 잡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초반 5G(세대) 이동통신 장비시장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한국과 미국이 5G 상용화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AT&T에 이어 한국의 SK텔레콤까지 삼성 장비를 선택하면서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장비업체들이 보안이슈로 각국에서 배제되면서 5G 장비시장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이어 이동통신사들의 5G 장비 공급자로 선정됐다. 특히 국내 1위 이통사업자인 SK텔레콤이 삼성과 화웨이의 대결 구도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점은 국내 5G 장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대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5G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미국 2위 이통사인 AT&T에도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이동통신용 5G 장비를 공급한다. AT&T는 삼성과의 협업을 밝히며, 이미 5G 초기 상용화 도시 일부에 3GPP 릴리스15(5G NSA) 호환 장비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AT&T는 삼성의 장비를 활용해 개인 간 5G 통신은 물론, 대규모 데이터 전송을 위한 시연도 완료했다. 삼성은 또한 미국 버라이즌에 FWA(고정형무선엑세스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FWA는 이동통신용은 아니지만 일반 가정에 초고속으로 인터넷, IPTV 등을 서비스할 수 있다. 버라이즌은 이 서비스를 내달부터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세그라멘토,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등 4개 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초반 5G 시장에서 삼성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5G 시장이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장비경쟁은 더 격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 통신시장에서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5G 초기에는 LTE망과 연동하는 NSA(Non-Standalone LTE·5G 복합표준)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어서, 기존에 화웨이의 LTE 장비를 사용중인 통신사들은 화웨이 장비 선정이 유력시되고 있다. GSA(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는 전세계적으로 LTE를 공급하는 634개 이통사 중 288개 사업자(45.4%)에 LTE 장비를 공급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총 11개사에 LTE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5G 상용화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장비업체들의 보안문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큰 변수로 등장했다. 미국 정부에 이어 최근에는 호주 정부가 중국업체 배제를 예고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도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를 5G 시범 테스트 기업 명단에서 제외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5G 상용화 경쟁이 끝난 후, 전 세계에서 5G가 상용화될 시점에는 LTE 장비시장을 다수 점유하고 있는 화웨이가 빠르게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높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보안논란이 큰 만큼, 타 장비사들도 5G 장비시장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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