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남북경협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 온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신을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인프라 및 시장이 취약한 만큼, 향후 국내 ICT 기업의 북한 진출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남북경협의 전제 조건인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진전이 있기 전에는 이같은 기대감이 실제 구현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이다.
16일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포함된 기업인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중소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개성공단의 문을 다시 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북단에는 4대 주요 대기업 대표·임원 등 경제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남북협력사업 기업대표, 중기업계를 대표해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도 함께한다. 또한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인들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중기업계는 이미 개성공단이 남북경협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해 준 만큼, 개성공단 조기 가동으로 남북경협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중소기업 전용 공단으로 조성된 개성공단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을 계기로 조기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며 "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부족한 인력 때문에 동남아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중소기업 간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남북경협이 본격화 되면, 남한 기업들은 언어가 같고 생산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북한의 고급인력을 확보해 인력난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기업계의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 되기 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중기업계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가동은 남북경협의 전제조건인 UN의 대북제제 해제 등이 필요한 문제라 당장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미국과 북한간에 비핵화를 위한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북한과 국제사회를 단계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역시 우려와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신 회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개성공단을 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었다"며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하지만, 우리 정부 마음대로만 할 수는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신 회장은 "1차 정상회담 이후 140여일 동안 우리 기업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처럼 잠깐 뜨거웠다 다시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그래도 이번 회담이 북미 대화로까지 연결돼 비핵화에 다소 진전이 보이면 개성공단이 열리지 않겠나 하고 다시 한번 기대를 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16일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포함된 기업인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중소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개성공단의 문을 다시 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북단에는 4대 주요 대기업 대표·임원 등 경제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남북협력사업 기업대표, 중기업계를 대표해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도 함께한다. 또한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인들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중기업계는 이미 개성공단이 남북경협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해 준 만큼, 개성공단 조기 가동으로 남북경협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중소기업 전용 공단으로 조성된 개성공단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을 계기로 조기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며 "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부족한 인력 때문에 동남아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중소기업 간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남북경협이 본격화 되면, 남한 기업들은 언어가 같고 생산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북한의 고급인력을 확보해 인력난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기업계의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 되기 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중기업계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가동은 남북경협의 전제조건인 UN의 대북제제 해제 등이 필요한 문제라 당장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미국과 북한간에 비핵화를 위한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북한과 국제사회를 단계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역시 우려와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신 회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개성공단을 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었다"며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하지만, 우리 정부 마음대로만 할 수는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신 회장은 "1차 정상회담 이후 140여일 동안 우리 기업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처럼 잠깐 뜨거웠다 다시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그래도 이번 회담이 북미 대화로까지 연결돼 비핵화에 다소 진전이 보이면 개성공단이 열리지 않겠나 하고 다시 한번 기대를 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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