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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관세 대신 협상 제안한 미국… 중국 정부 "충돌은 손해… 환영"

美고위관리, 中 파트너에 초청장
"수주협상 재개… 대표 파견해라"
양쪽 간극 커 합의엔 시간걸릴 듯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9-13 18:09
[2018년 09월 14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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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미국이 2000억달러(약 225조7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라는 카드를 던지지 않고 있다. 대신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 '무역적자 해소'라는 목표를 내걸고 강공만 계속하던 미국이 오히려 적자가 늘어나자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고위관리들은 최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냈다. 이들은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 측에 수주 내 협상 재개를 제안하며 각료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미국 워싱턴DC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22~23일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양국의 협상은 의견만 교환한 채 빈손으로 종료됐다.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그들(중국)과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곧 취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중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2670억달러(약 300조1000억원)가 준비돼 있다고 언급했다.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를 대기시켜 놓은 상태에서 더 강력한 관세부과까지 들이밀며 사실상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모두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에 대한 공청회 절차가 마무리 됐음에도 불구하고 관세 발효를 미루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무역적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며 내걸었던 목표는 '무역적자 해소'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7월 상품·서비스 적자는 전달(457억달러)보다 9.5% 늘어난 501억달러(약 56조2873억원)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당시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7월 무역적자 지표는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양측은 세부 조율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무역 충돌 격화가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국이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제로 관세, 제로 보조금, 지적재산권 도용 및 기술이전 강요 중단 등 여러 방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견 차가 크기 때문이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협상 제안은 관세 부과 전에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다루도록 모든 노력을 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의 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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