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제조업 아닌 업체도 해당"
수천개사 자유무역 지지단체 결성
무역 갈등에도 경기회복은 계속
수천개사 자유무역 지지단체 결성
무역 갈등에도 경기회복은 계속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우려로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이 다른 나라는 물론 자국 기업들까지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개 연방준비은행별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평가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수 개의 지역에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에 대한 지적은 제조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전 세계 무역 파트너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이어진 무역적자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면서 그간 전략적 견제 대상으로 여겨왔던 중국을 포함해 오랜 우방이었던 EU(유럽연합)까지 '통상의 적'으로 규정하는 등 사방으로 총구를 들이밀었다.
그러나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는 미국 내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미국 기업들은 무역 갈등이 심화할 수록 극심한 고통 또한 동반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리 데이비슨, 애플과 포드 등 대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천 개의 미국 기업들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미국인(Americans for Free Trade, AFT)'을 결성하기까지 했다. A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관세가 심장부를 해친다(Tariffs Hurt the Heartland, THT)'는 관세 반대 로비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연준은 무역 갈등에도 미국 경제는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역갈등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우려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미·중 간 무역전쟁이 확산할 경우 미국 증시는 '약세장'(bear market)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무역 갈등의 심화는 투자 심리를 해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릴 수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S&P 500 지수가 223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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