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글로벌 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11월 시작되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영향이다. 이에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장중 한 때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8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0.13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상승 폭이 줄면서 전장보다 68센트 오른 7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전날에 비해 1.6% 올랐다.
유가가 다시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란의 석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미국 남동부 해안에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전문가들도 석유 시장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닉 홈스 토터스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인 이란 제재로 재고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든 그레이 HSBC 글로벌 석유·가스 리서치 부문장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 있는 "실제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시장에 큰 불확실성이다. 하루 200만 배럴의 이란 석유를 사던 나라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대 산유국이다. 11월 미국 제재에 앞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이미 지난달 이란산 원유 수입을 끊었다.
한편 OPEC은 무역갈등과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일부 신흥시장의 불안 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저해해 석유 수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장중 한 때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8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0.13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상승 폭이 줄면서 전장보다 68센트 오른 7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전날에 비해 1.6% 올랐다.
유가가 다시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란의 석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미국 남동부 해안에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전문가들도 석유 시장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닉 홈스 토터스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인 이란 제재로 재고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든 그레이 HSBC 글로벌 석유·가스 리서치 부문장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 있는 "실제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시장에 큰 불확실성이다. 하루 200만 배럴의 이란 석유를 사던 나라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대 산유국이다. 11월 미국 제재에 앞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이미 지난달 이란산 원유 수입을 끊었다.
한편 OPEC은 무역갈등과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일부 신흥시장의 불안 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저해해 석유 수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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