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배불린다`던 편의점 본사, 영업이익률 2%대 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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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편의점 업계가 악화되는 수익성에 두통을 앓고 있다. 어느새 영업이익률이 2%대까지 주저앉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1위 GS리테일의 상반기 영업이익률(편의점 부문)은 2.70%에 불과했다. 매출은 3조1389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852억원에 그쳤다. "가맹점은 굶어 죽고 본사는 배 불린다"는 말과 달리 가맹점과 본사가 모두 '굶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업계 1위를 놓고 다투는 CU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매출 2조7942억원에 영업이익 83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98%였다.

하위 업체로 갈수록 이익률 감소폭은 더 커진다. 세븐일레븐은 1%대 이익을 내는데 그쳤고 업계 4위 이마트24는 지난해에도 517억원의 손실을 냈다.

사실 편의점 본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하락세였다. GS리테일은 2015년 4.1%에서 2016년 3.8%, 지난해 3.3%로 매년 이익률이 낮아지는 추세이며 CU는 지난해까지 4%대를 지켜오다가 올해 3% 벽이 깨졌다.

하지만 시장에서 본사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본사만 돈을 번다'는 식이다. 지난달 말 가맹점주협의회는 편의점 본사가 가져가는 이익이 많다며 수익을 추가 배분하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본사들은 이에 대해 "더 나눌 이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비슷한 가맹 사업 구조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평균 8~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3%대 영업이익률은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대형마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업종이 마케팅비·프로모션비를 가맹점과 분담하는 것과 달리 편의점들은 본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체제인 것도 낮은 이익률의 원인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크게 불거진 올해에는 편의점 본사들이 다양한 상생 정책을 내놓으며 비용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GS25는 6000만원이던 최저수익 보장 금액을 9000만원으로 올렸고 최대 50%를 지원하던 전기료에 추가 50만원을 더 지원한다. CU 역시 5년간 6000억원을 투자해 운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가맹점 생애 관리 프로그램에 연 800억~900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영업이익률이 극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이유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편의점만큼 이익률이 낮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본사에서 쓰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고급 상품을 개발해 객단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익 개선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배불린다`던 편의점 본사, 영업이익률 2%대 그치는 이유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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