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패러다임 바꾼 블록체인… 새로운 비즈모델 만든다

금융 패러다임 바꾼 블록체인… 새로운 비즈모델 만든다
황병서 기자   bshwang@dt.co.kr |   입력: 2018-09-12 18:04
글로벌 IB들 기술 특허 잇따라
디지털 화폐 전송·자산 관리 등
블록체인 기반 미래 금융 경쟁
금융 패러다임 바꾼 블록체인… 새로운 비즈모델 만든다
국제 주요투자은행(IB)들의 블록체인 기술 특허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금융을 선점하고자 하는 게 이들 IB의 목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이나 채권 등에 기반한 디지털 영수증을 관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특표상표국(USPTO)은 JP모건이 이 같은 특허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분산 체계에 기반한 자산 또는 가상 영수증 관리 방법 및 체계'라는 이 특허는 토큰(가상통화)의 형태를 띈 가상 영수증을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하는 방법을 담고있다.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기본 자산이나 채무 관련 소유권을 확인하고 이전하는 식이다.

영국 바클레이 은행도 블록체인 기반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송금하는 특허 2건을 미 특허상표국에 제출했다.

첫 번째 특허는 디지털 화폐 전송 시스템에 관한 특허다. 공개키 암호화와 디지털 통화 원장 기술을 활용해 거래 관계자의 신원을 인증하고 거래 내역을 보관하는 기술이다. 바클레이 은행은 블록체인을 사용할 경우 단순히 송금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상태 확인 및 보험 청구 단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입증하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와 함께 바클레이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 고객 신원 확인(KYC)에 있어 개인 정보 유효성을 입증하는 내용의 특허도 출원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는 토큰화된 증권을 안전하게 매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MAS와 SGX는 테크업체인 안쿠안과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미국 거래소 사업자인 나스닥과 공동으로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된 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증권대금 동시결제시스템인 'DvP'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DvP 시스템은 토큰화된 증권 자산을 사고 팔 때 실시간으로 대금 결제와 실물 인수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액센추는 오는 2018~2024년은 금융권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의 성장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센추어는 "초기 수용자에 의해 블록체인 시스템의 효과가 발휘되고 감독당국과 협업에 의해 시스템의 네트워크 효과가 강화돼 2025년 이후 블록체인 시스템이 주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UBS, 씨티, 바클레이즈 등 대형 글로벌 IB들은 R3CEV와 제휴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R3CEV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업체인 R3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자체 기술개발을 선언한 골드만삭스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R3CEV컨소시엄에 가입한 은행은 22곳에서 70곳으로 늘었다.

이 컨소시엄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Corda)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 엔터프라이즈'를 개발 중이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과 영국 금융당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코다 엔터프라이즈는 은행의 모기지 납부 영수증을 코다 플랫폼에서 자동 생성해 영국 금융당국에 자동 전송되도록 하는 블록체인 활용기술이다. 국내 은행들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등이 R3CEV에 합류했고,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인증시스템도 구축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혼자만 사용하는 독점적인 기술은 불필요한 시대가 왔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오픈 거버넌스 기술에 투자하면서 그 기술을 기반으로 각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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