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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大그룹 일가 지분가치 152兆, 32%는 사실상 승계 작업 끝나

대림·웅진, 자녀가 99.9% 차지
삼성·현대차그룹은 40%선 그쳐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09-12 18:04
[2018년 09월 13일자 1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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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10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자산이 152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32%는 이미 자녀 승계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과 웅진그룹의 경우 사실상 주식 자산의 승계 작업이 완료됐지만, 삼성·현대차·SK 등 대표적인 재벌그룹은 상대적으로 '상속'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0대 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일 기준으로 총 152조4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총수의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9조4205억원으로, 전체의 32.4%였다. 이는 1년 전보다 1.5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대림과 웅진은 자녀세대가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차지해 사실상 주식 자산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됐다. 태영(98.1%), 우미(97.6%), LIG(96.7%), 대명홀딩스(95.4%), 일진(94.2%), 한솔(92.8%) 등 6개 그룹도 90%를 넘었다.

장금상선(87.9%)과 KCC(87.6%), 애경(84.2%), 대신증권(81.2%), 효성(80.1%), 현대백화점(79.7%), 대상(78.3%), 두산(73.9%), 농심(73.8%), 동원(73.5%), 롯데(72.4%), 중흥건설(68.2%), 호반건설(67.4%), 한국타이어(64.8%), DB(61.4%) 등도 승계율이 높았다. 반대로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등 12곳은 아직 부모 세대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 사실상 경영승계가 이뤄졌지만 자녀세대의 지분가치는 아직 절반에 못 미쳤다. 삼성의 경우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3남매의 주식 자산 가치 비중이 39.4%였고, 현대차도 43.2%에 그쳤다. SK그룹의 경우 자녀세대로 넘어간 주식자산이 전체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사이에 자녀세대로의 주식 자산 이전 작업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경동과 OCI였다. 경동은 자녀세대의 지분가치 비중이 1년 새 20.6%포인트나 오른 44.7%였고, 지난해 이수영 회장이 타계했던 OCI도 같은 기간 21.8%에서 42.2%로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CEO스코어 측은 "삼성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건희 회장을 부모 세대로 보고 산정했다"면서 "자녀세대로의 주식 자산 승계율이 50%를 넘는 그룹은 모두 28개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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