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구 43%, 지속적 영양 부족"

유엔 "北인구 43%, 지속적 영양 부족"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9-12 18:04
1100만여명… 10년 전보다 악화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기후 변화와 분쟁 등으로 전 세계 기아 인구가 3년 연속 증가했다. 인구 9명 가운데 1명꼴로 배고픈 상태에 처해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 특히 북한의 기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해 인구의 43%가 영양부족 상태에 처해 있다.

11일(현지시간)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유엔 산하 주요 국제기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놓인 인구는 8억2100만명에 달해 2016년의 8억400만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 동안 감소하는 듯 보였던 전 세계 기아 인구는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10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특히 아프리카 거의 모든 지역과 남미에서 영양실조와 식량 부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내전으로 초토화된 에리트레아, 남수단 등이 포함된 동아프리카 지역은 전체 인구의 31.4%가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류돼 전 세계에서 기아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기아상황이 악화한 것은 분쟁과 경제 침체, 자연 재해 등이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열파, 가뭄, 홍수, 폭풍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재난이 1990년 초반 이래 2배로 폭증했다.

북한의 식량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약 11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지속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3%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10여년 전인 2004∼2006년에는 영양부족에 처했던 북한 주민은 전체 인구의 35%가량이었다. 최근 2년간 북한 주민의 영양부족 실태가 10여년 전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RFA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어린이의 22%에 해당하는 1억5100만명의 아동은 왜소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 세계 성인의 13%에 이르는 6억7200만명은 비만 인구로 분류됐다고 덧붙였다. 비만 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어쩔 수 없이 지방과 당분, 염분 함유가 높은 고열량 가공식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비만으로 내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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