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지주는 황각규 부회장과 이충익 롯데상사 대표가 오는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되는 제 4회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 지역과의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 등 동북아시아 국가의 정상 및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지난 11일, 푸틴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업인 비즈니스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국내외 30여 개 주요기업이 참석해 러시아 투자 및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황 부회장은 "롯데를 포함한 한국기업들이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향후 러시아 사업 확대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최근 롯데는 정부의 북방정책에 발맞춰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상사는 지난해 말 연해주 지역에서 9350만㎡ 규모의 토지경작권과 영농법인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도 지난해 인수한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소비엔트 연방 선수단을 후원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와 우호적인 인연을 맺고 있다. 2007년 롯데백화점, 2010년 롯데호텔이 차례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문을 열며 업계 최초로 해외사업을 시작했고 롯데제과도 2010년 진출해 칼루가 주에 초코파이 공장을 건설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신동빈 회장이 지난 2015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유일의 5성급 호텔"이라며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손님으로 맞은 것은 물론 여러 행사들을 맡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 기업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