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불황에 중소기업 대출연체율 급증

7월 연체율 0.58%… 전월비 0.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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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 불황에 중소기업 대출연체율 급증
지난달 20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크레인의 모습. 이날 마지막 수주 물량인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가 완공돼 출항한 후 더는 작업할 물량이 남아 있지 않아 크레인이 멈춰 있다. <연합뉴스>

경제 불황의 그늘 2題
조선·자동차산업 불황에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8%로 6월 말에 비해 0.10%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에는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진 자영업자 대출이 포함되지만, 이번 연체율 상승은 조선·자동차 구조조정과 관련이 깊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과 자동차 분야의 1·2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해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장기 불황에 빠져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도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상반기에 전년 대비 3.1% 줄고, 수출도 7.5%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78%에서 1.79%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81%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4%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27%로 0.02%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높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7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연체 채권 정리 규모(6000억원)를 웃돌아 연체 채권 잔액은 9000억원 늘어난 8조8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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