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전쟁 중인 세계…구테흐스 “2년 안에 대책 내놔야”

기후변화와 전쟁 중인 세계…구테흐스 “2년 안에 대책 내놔야”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9-11 18:10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세계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실제 위협"에 당면해있다며 앞으로 2년 간 신속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본질을 규정하는 문제이며 우리는 결정적 순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이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화석연로 의존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운용 규칙을 정하는 유엔 실무회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끝난 뒤 나왔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는 지난 4일부터 196개국 2000여 명의 협상단이 모여 파리 기후변화협정 이행지침 마련을 위한 협상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온실효과 가스 배출 삭감 부분 등에 있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이견을 보이며 회의는 성과 없이 종료됐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과학자들이 수십 년 간 지구 온난화에 관해 경고해왔으나 "너무 많은 지도자가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과학이 요구하는 비전을 갖고 행동하는 이는 너무 적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 기업인, 과학자, 일반인에게 "마비 상태를 타개하고" 세계를 기후 친화적 길 위에 올려 놓을 것을 호소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지구는 역대 네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발표한 전 세계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6월까지의 기온은 1880년 기록 측정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도 올해 여름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랑스 파리 등 100여 개국에서는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산은 매우 높지만 극복 못 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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