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사상 최고가 경신…2차전지株, 전기차 타고 `쌩쌩`

삼성SDI, 사상 최고가 경신…2차전지株, 전기차 타고 `쌩쌩`
김민주 기자   stella2515@dt.co.kr |   입력: 2018-09-11 14:50
삼성SDI, 사상 최고가 경신…2차전지株, 전기차 타고 `쌩쌩`
관람객들이 소형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국내 증시 하락장에서 전기차를 타고 2차전지 관련주가 쾌속질주하고 있다. 2차전지주 대표격으로 꼽히는 삼성SDI는 사상 최대 주가를 경신했고, 나머지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BMW 디젤차 발화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오후 2시36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1.84% 상승한 2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대표 2차전지 대장주 삼성SDI는 장중 한때 4.5% 상승한 25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1.75%), 코오롱인더(0.58%), 일진머티리얼즈(2.13%), 엘앤에프(2.31%), 대주전자재료(0.34%), 에코프로(1.25%), 후성(3.6%) 등도 동반 상승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의 폭팔적인 성장이 예고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국내 증시가 대내외 변수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상승랠리를 주도하던 반도체주, 제약·바이오주의 조정이 이어지자 2차전지주의 고성장성이 더욱 부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BMW 디젤차 발화 이슈로 전기차로 전환하는 속도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디젤차 퇴출 바람은 거센 반면 전기차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기 자동차의 판매량은 총 100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장주 삼성SDI의 수혜가 가장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매출액이 올해 1조5540억원에서 2019년 2조3250억원, 2020년 3조121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BMW 디젤차 이슈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미국,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이 삼성SDI 배터리를 우선적으로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자국산 차량에 보조금을 차별 지급하며 경쟁력을 키워온 중국 정부의 빗장이 해제되는 것 역시 호재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절반(51%)을 차지하는 중국은 그 동안 당국의 보조금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는데, 보조금 차별이 해제되면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자, 관련 상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ETF(상장지수펀드)' 및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거래소 측은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에 대한 저비용·분산투자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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