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손목질환에는 드퀘르뱅 병,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방아쇠수지 등이 있다. 세 가지의 손목질환은 각기 다른 원인과 증상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드퀘르뱅 병은 엄지손가락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손가락과 손목을 과하게 사용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 아이를 자주 안아줄 때 자극이 많이 가서 발생하곤 한다. 엄지 바로 위에 있는 손목인대에는 바깥쪽이나 뒤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는 힘줄 2개가 연결되어 있다. 이 힘줄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힘줄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드퀘르뱅 병이라고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손목 중앙에 있는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손목의 터널을 제대로 통과할 수 없을 경우에 발생하는 손목질환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있는 사람들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누르게 되어 신경이 지나가야 하는 공간을 침범하게 된다.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손 저림 등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방아쇠수지는 주로 손가락을 많이 사용할 때 통증이 나타나며,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딸깍'하는 소리가 난다. 이런 증상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아쇠수지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주로 힘을 많이 가하는 엄지와 검지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질환의 부위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방아쇠수지의 초기증상은 손가락의 뻣뻣한 느낌과 가벼운 통증 정도이지만 더 악화되면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손가락 및 손목질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정확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만성질환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손과 관련된 질환들은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손가락 및 손목질환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및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방법을 이용하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압박이 가해지는 신경 부위에 주사를 놓으면 신경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주사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제일병원 조봉완 원장은 "손가락 및 손목질환이 발생하였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적인 치료를 요하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손가락 및 손목질환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손목질환은 미세한 통증에서 만성질환으로 번져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신속한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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