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도 김진수단장 `특허 빼돌리기` 의혹 감사

"연구비 집행 등 광범위한 범위
적법한 과정통한 권리 확보 등
제대로 이뤄졌는지 면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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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유전자가위 특허기술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수 유전체교정연구단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에 이어 IBS까지 김 단장에 대한 추가 감사에 들어간 데 이어 현재 경찰까지 관련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단장의 연구 전반에 대한 조사로 확산될 전망이다.

10일 IBS에 따르면 최근 김 단장이 2014년부터 이끌고 있는 유전체교정연구단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진행되고 있다. 연구단 운영 과정의 연구비 집행을 포함해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툴젠과의 거래 내역, 그리고 연구개발 과정에서 취득한 특허기술 등 지식재산 확보 및 활용, 이전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해 IBS 내부 감사를 통해 연구비 부당집행 등 일부 위법 사안이 적발돼 징계 처분을 요구 받은바 있다. 김 단장은 IBS 감사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고, 결국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로선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사안은 대전지방경찰청에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S 관계자는 "최근 김 단장의 특허취득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접수를 받아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연구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출원된 국내외 특허를 대상으로 적법한 과정을 통해 권리 확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전체교정연구단이 김 단장이 설립한 툴젠과 공동연구를 통해 출원된 특허가 백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BS의 감사는 툴젠과의 공동연구로 출원된 특허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또 IBS 명의로 출원돼야 할 특허가 툴젠의 이름으로 출원됐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현재 IBS가 유전체교정연구단에 지원한 연구비 중 집행된 금액은 2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툴젠은 "서울대로부터 특허권리를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 툴젠 명의로 최종적으로 특허를 출원했듯이 IBS 연구단이 확보한 특허출원 과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의 사례처럼 IBS 일부 연구단장의 연구윤리와 위법행위 의혹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연구 수월성만으로 연구단장을 선임하는 평가 시스템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자의 연구윤리 검증과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함으로써, 연구자 윤리 확립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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