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까지 번진 집값 상승… 분당·판교도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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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8·27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며 주요 단지들이 속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분당과 판교 등 정부의 투기지역 추가 지정에서 빠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한쪽을 누르면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와 '집값 키맞추기'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경기도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도 1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당에 이어 판교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분당은 올 들어 8월까지 집값 상승세가 15%로, 서울 전체 상승률인 12.43%보다 2.6% 포인트 높다. 지난 한 달 간 중소형 단지가 1억원 넘게 오르는 등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실제로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5단지 전용면적 51.66㎡가 1월 4억2500만원에서 8월 5억3000만원으로 1억500만원 올랐다.

판교는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올 들어 8월까지 판교 아파트값은 16% 올라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 보다 3.6% 포인트 높다. 판교 아파트값은 3.3㎡당 올해 1월 2911만원으로 3000만원에 육박했다. 2월 3087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고 6월부터 8월까지 32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2기 신도시 평균인 1548만원의 2배를 웃돈다. 다른 수도권 2기 신도시 위례(2957만원)나 광교(2228만원)에 비해서도 높다.

판교 집값 상승세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등 테크노밸리 확장과 기업 이주수요 증가, 투자유치 등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한 성남 금토(가칭 제3판교)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금토동에 58만3581㎡로 조성되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2020년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클러스터와 첨단산업이 입주하는 융복합클러스터, 생활지원시설 중심 근린클러스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이미 입주 완료한 판교테크노밸리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함께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성되면 판교 일대 167만㎡에 2500여 개 기업이 입주하는 첨단산업클러스터로 거듭난다.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 호재와 맞물려 인근 성남동은 직장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3.3㎡당 평균 가격이 지난 1년간 7% 이상 올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판교는 서울 강남이나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대체 지역으로 꼽히고 있고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자족 기능도 있어 수요자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주 법원 경매에서 입찰한 경기도 아파트 다수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돼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어섰다. 주간 단위의 기록이긴 하지만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는 넘어선 것은 2007년 3월 110%를 기록한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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