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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나라` 스웨덴마저 극우정당 돌풍

독일·헝가리 등 유럽 극우 바람
총선서 '스웨덴민주당' 약진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9-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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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나라` 스웨덴마저 극우정당 돌풍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한때 국민 1인당 유입 난민 수 1위를 기록했던 스웨덴에서 극우정당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실시된 스웨덴 총선에서 반난민을 앞세운 극우 정당이 18%에 육박하는 표를 얻으며 약진했기 때문이다. 난민 문제로 인해 유럽 곳곳에 극우 바람을 불고 있다.

9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방송인 SVT에 따르면 이날 개표가 절반 이상 이뤄진 가운데 극우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제3당으로 떠올랐다. 반면 중도 좌파로 분류되는 연립여당(사민당+녹색당+좌파당)과 중도 우파로 분류되는 야권 4개 정당 연맹(보수당+자유당+중앙당+기독민주당)은 각각 40.6%, 40.3%의 득표율을 기록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연립여당의 경우 사민당 28.4%, 녹색당 4.3%, 좌파당 7.9%를 각각 득표했고, 야권연맹에선 보수당 19.8%, 중앙당8.6%, 기독민주당 6.4%, 자유당 5.5%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극우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은 17.6%의 득표율을 보이며 크게 약진했다. 이는 2014년 총선 득표율(12.9%)에서 5%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이로 인해 스웨덴민주당이 캐스팅보트를 거머쥐며 향후 정부 구성 협상에서부터 스웨덴 정국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유럽에서는 반난민 정서를 발판으로 약진하는 극우정당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반난민을 내세운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4선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역시 지난 6월 극우정당 '동맹'이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연정을 구성해 정권을 잡았다. 극우정당들은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스웨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도 난민 문제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스웨덴은 그간 다른 유럽 나라에 비해 비교적 난민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스웨덴이 2012년 이후 수용한 난민은 40만명 이상에 달한다. 특히 난민유입이 절정에 이르렀던 2015년에는 16만3000명의 난민을 받아들여 EU(유럽연합) 내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수의 난민을 수용한 나라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난민 유입이 계속되며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범죄율까지 높아지자 스웨덴 내부에서는 반난민 정서가 점차 확대됐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수도 스톡홀름 번화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한 남성이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행인을 향해 돌진해 5명이 숨지는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반난민 정책을 강력히 주장하는 스웨덴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임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는 "스웨덴은 이민에 관한 한 여러 면에서 극단적인 나라였다"며 "이민자를 줄이려는 우리의 계획은 평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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