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에 강남3구 똘똘한 한 채 거래 ‘반토막’...매물난이 집값상승 부채질

양도세 중과에 강남3구 똘똘한 한 채 거래 ‘반토막’...매물난이 집값상승 부채질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   입력: 2018-09-10 11:05
…최근 3개월간 월평균 5800건 수준
양도세 중과에 강남3구 똘똘한 한 채 거래 ‘반토막’...매물난이 집값상승 부채질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그래프<직방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올해 4월 시행된 양도세 중과제도 여파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똘똘한 한 채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10일 직방 빅데이터랩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 3월 1만4609건이 이뤄진 후 지속적으로 줄어 4∼7월 월 평균 5729건을 기록 중이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나타난 거래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거래 비중이 줄었다는 점이다. 올해 1∼3월 전용면적 85㎡ 초과 거래 비중은 23.1%였으나 4∼7월 20.1%로 3% 포인트 감소했다.

똘똘한 한 채 투자지역으로 꼽힌 강남 3구와 한강변 강북(마포, 용산, 성동, 광진)은 4월부터 거래비중이 크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서울 북부와 강남 3구 외 한강 이남 거래 비중이 늘었다.

금액대별로 올해 1∼3월에 비해 4억원 이하는 늘어났으나 4억원 이상에서는 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6∼9억원이하는 1∼3월 27.7%에서 4∼8월 20.9%로 6.8%포인트 줄었으며 9억원 초과는 1∼3월 15.4%에서 4∼8월 12.5%로 2.9%포인트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제도 이전 고가 아파트 매매는 활발했으나 4월부터는 4억원이하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의 거래시장의 흐름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7년과 유사하다. 2007년부터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 안정과 거래 감소가 나타났으나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등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 상승세가 확산됐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정권교체로 인한 정책 방향 변화와 금융위기 등이 발생했다. 외부 변수로 참여정부 정책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확실한 효과가 나타났는지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올해 4월부터 나타난 거래시장의 흐름은 참여정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나타난 거래 흐름과는 유사하다.

직방 최성헌 매니저는 "양도세 중과 제도 시행 후 강남 3구와 고가 주택 거래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 외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이 효과가 없거나 시장안정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며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는 있다"면서 "단기적, 지역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급등의 부작용에 대한 세밀한 대책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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