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관계 장관회의서 강조
지난 2015년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시 초동 대처에 실패하면서 38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점을 교훈 삼아, 적극적이고 투명한 초동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관계 장관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초기대응"이라며 "(확진자 발생) 사흘째인 오늘까지 초기대응은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총리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38명이나 되는 사망자를 냈다는 결과 못지 않게 그 과정 또한 많은 아픈 경험으로 남아있다"며 "그 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는 초동 대응을 제대로 하고 모든 일을 신속 투명하게 해서 피해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고 국민들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기관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메르스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관계장관들에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리는 "3년 전에는 대응이 더뎌서 국민들 분통을 야기했고, 게다가 환자가 다녀갔거나 입원한 병원도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의 걱정을 증폭시켰다"면서 "메르스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필요 이상이라고 할 만큼의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초기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선제적으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며 "2015년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메르스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세계적인 평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노형욱 국무 2차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메르스 환자의 진료를 맡은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교수도 함께 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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