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對美 무역흑자 최고치… 美, 추가관세로 응수할까

中, 8월 對美 무역흑자 최고치… 美, 추가관세로 응수할까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9-09 15:44
310.5억달러로 사상최대치 경신
1~8월 누적 1926.4억달러 기록
트럼프, 中 5000억달러 관세 예고
中, 8월 對美 무역흑자 최고치… 美, 추가관세로 응수할까

미·중 간 무역전쟁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전쟁의 격화 속에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에서 어떤 전략을 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0억5000만달러(약 34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6월의 289억3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1~8월까지의 대미 무역흑자 누적액도 19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1679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증가세를 이어가자 시장은 미·중 간 무역전쟁 전개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과 달리 미국은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미국 상무부는 7월 미국의 상품·서비스 적자는 501억달러(약 56조287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457억 달러)보다 9.5% 늘어난 수치로 지난 2월(576억 달러 적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시작하며 내세운 목표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역전쟁 와중에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늘어나고, 미국은 기록적인 무역적자를 내게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2000억달러 이외에 2670억 달러(약 300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미국 무역액의 전부나 다름없다. 이런 강공 속에서도 한편으로는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는 그들(중국)과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곧 취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중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267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사실상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안기겠다고 경고하면서도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발표를 미루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6일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이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소비자가 큰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트럼프 대통령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 기업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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