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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서 받은 트럼프… 종전선언 결단 여부 `촉각`

靑, 미·중·일·러 접촉 협조요청
북미 간 협상 '급물살' 기대감도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8-09-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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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청와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의 의제가 될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대한 접점을 도출하기 위한 외교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방북 결과를 미·중·일·러 4강에 전달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귀국 직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한데 이어 7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면담했다. 정 실장은 10일에도 볼턴 보좌관도 두번 째 통화를 갖는다. 미국이 종전선언의 키를 쥐고 있고 중국이 4자 선언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두 나라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실장은 지난 8일 귀국 직후 공항에서 "양제츠 위원이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나'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나 남북미중 연내 종전선언과 구체적 비핵화 방식이나 시간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양제츠와 4시간 가량 면담했다.

정 실장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를 공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오는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비핵화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파견된다. 서 원장은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되는 기점으로 한미 간 논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친서 내용과 방중 결과를 맞교환하며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비건 미 국무부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 공조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친서는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왔으며 인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에 건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친서를 갖고 귀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자 모임을 마치고 백악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서한이 오고 있다"면서 "긍정적 서한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친서에는 특사단에 밝힌 비핵화 시간표와 종전선언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언급됐을 가능성도 있다.

'친서 외교'가 재가동되는 등 톱다운(Top down) 방식의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북미 간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북한이 과거에 이행한 풍계리·동창리 핵·미사일 실험장 폐기를 비핵화 이행으로 강조하면서 상응 조치만을 요구했을 경우 교착 상태는 계속될 수도 있다. 관건은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는데, 종전선언 수락 여부에 비핵화 논의의 방향을 좌우될 것이라 게 대체적 분석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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