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IDT사장 선임, 금호가 3세경영 본격화

…‘기내식 대란’ 총대 멘 김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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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됐다. 전략경영실을 책임지던 박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금호가(家)의 '3세 경영'이 본격 가동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박 회장의 딸인 박세진 씨도 지난 7월부터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출근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논란을 빚은 '기내식 대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명목으로 경영승계를 위한 인사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9월 10일부로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박세창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은 박삼구 회장의 장남으로 1975년생이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 이래 그룹 전략경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5년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채권단 동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일 만에 물러난 바 있다. 이후 금호타이어 인수가 실패로 끝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2016년부터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그룹 4차 산업사회 TF(태스크포스)를 총괄했다. 이번에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되면서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자리에서는 물러난다. 아울러 계열사 사장을 맡으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나IDT는 지난 5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회사의 상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경우 시가총액이 약 3000억~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해소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말부터 재무 위기를 겪어 왔다. 올 상반기도 차입금이 여전히 과도하다는 평가다. 올해 6월 말 기준 3조9174억원을 기록 중이다. 작년 12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88.18%를 기록했고, 올 6월 말에도 597.94%로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 자산 매각,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IPO 등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의 아들이 경영 전면으로 나서기 이전 딸 박세진 씨는 7월부터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출근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박세창 사장에 비하면 뒤늦게 경영수업에 뛰어든 셈이다. 다만 리조트 경영능력이 전혀 없어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7월 기내식 대란 사과 기자회견에서 "예쁘게 봐달라"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선 기내식 대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던 박 회장의 발언과 달리 김수천 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임기를 1년 6개월 남긴 상황에서 사의를 표하면서 책임을 홀로 떠안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김양혁기자 mj@dt.co.kr

박세창 IDT사장 선임, 금호가 3세경영 본격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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