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식 급등 시총 5위… 갑자기 무슨일이?

현대차 주식 급등 시총 5위… 갑자기 무슨일이?
김민주 기자   stella2515@dt.co.kr |   입력: 2018-09-06 18:04
연내발표해야 규제강화 전 마무리
현대글로비스, 전날비 6.25% ↑
그룹 전체시총 두달새 2.3조 늘어
현대차 주식 급등 시총 5위… 갑자기 무슨일이?

현대차그룹株 일제히 상승

현대차 그룹주가 지배구조 개편 발표 임박설로 동반 급등했다. 특히 그룹주 중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냈던 현대차 주가는 시가총액 5위를 탈환하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3.88% 상승한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글로비스(6.25%), 기아차(4.50%), 현대모비스(2.21%), 현대위아(1.02%) 등도 일제히 올랐다. 추석을 전후로 지배구조 개편안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된 이후 시장은 무엇보다 새 개편안 발표 시점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발표 시점에 대해 추석 전·후, 연말 등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 내 발표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가 현실화되기 전에 빠르게 개편을 완료해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 3월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개편안을 발표하고, 각 회사의 주주총회까지 거치는 데는 대략 2달가량 걸리기 때문에 연내 발표하는 것이 가장 적기라는 분석이다.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온다. 당초 현대차그룹이 제안했던 대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방안을 유지해 현대모비스를 다른 계열사의 지배회사로 삼는 방법이 있다. 다만 합병비율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현대모비스에서 분할하는 기업을 따로 상장시켜 시장에서 공정한 평가를 받은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보완책이 나올 수 있다.

총수일가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보유지분율을 공정거래법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20% 아래로 낮추고,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감안하면, 현대글로비스를 그룹의 지주회사로 만드는 방법도 거론된다. 현대글로비스가 기아차와 현대제철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의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지분 매각에 따른 양도세가 부담이 된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가 시장에 퍼지면서 연이은 악재로 현대차그룹주 중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 주가가 가장 빠르게 화답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7월4일까지만 하더라도 11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201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이날까지 2개월여만에 약 14% 뛰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6조3000억원에서 28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6위까지 추락했던 시총 순위는 포스코를 제치고 5위를 탈환했다.

지배구조 개편 임박 기대와 함께 주력 시장인 미국 판매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현대차는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5만754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지 시장 점유율도 3.75에서 3.9%로 높아졌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이익 턴어라운드 핵심은 미국"이라며 "중국 판매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고 내수는 추가 개선의 여지가 제한적이 유럽과 신흥국은 아직 이익크기가 작은데 미국 시장은 성장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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