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km 주행` 모터 2개 단 벤츠 전기차… 한국 출시, 언제?

전기모터 2개 최고출력 408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 450km 이상
내년 독일서 생산 유럽부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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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km 주행` 모터 2개 단 벤츠 전기차… 한국 출시, 언제?
디터 체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벤츠의 전기차 EQC를 공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세계 최대의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며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4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를 첫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고급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전기차·자율주행차 분야의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 주가가 6개월 뒤 3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가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행사장에서 선보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C는 진보적 디자인과 강력한 상품성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더 뉴 EQC는 앞차축과 뒤차축에 연결된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408마력(300㎾), 최대토크 78.0㎏·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5.1초에 불과하다.

다임러의 자회사 '도이치 어큐모티브'가 생산한 최신 8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약 450㎞ 이상의 주행거리(유럽 NEDC 기준:잠정 예상치)를 달성했다. 테슬라의 SUV인 모델X는 주행거리가 이보다 짧은 381㎞(237마일)다. 디자인 면에서는 근육질 형상의 외관과 낮은 허리라인, 쿠페처럼 낮아지는 확장형 루프라인(지붕 선)과 창문 배치로 SUV의 특성을 살렸다.

7.4㎾ 용량의 온보드 차저(내부 배터리 충전장치)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AC) 충전을 할 수 있고, 벤츠 월박스로 충전하면 가정용 220V 소켓보다 속도가 약 3배 빠르다. 최대 110㎾의 출력으로 급속 충전 시에는 약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안전사양으로는 벤츠의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탑재했다.더 뉴 EQC는 벤츠의 독일 브레멘 공장에서 내년부터 생산돼 유럽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츠 모기업 다임러의 디터 체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전기차에 100억유로(약 1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전기차에 베팅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우리는 올인(다 걸기)한다"면서 "지금 바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모델3 조립 품질 문제로 생산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포르쉐, 아우디 등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들의 잇딴 순수 전기차 출시로 협공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내년에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한다. 외신을 종합하면 타이칸은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아우디도 이달 중 테슬라의 아성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SUV E-트론의 양산 모델을 선보인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향후 6개월 테슬라의 목표 주가는 210달러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30% 낮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도'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우디, BMW, 재규어, 포르쉐 등 전통적 자동차 제작사들과 스타트업의 전기차 모델이 몇 년 안에 대거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테슬라는 경쟁격화로 전기차 시장의 우위를 지키는데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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