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총 1조달러] 나는 FAANG, 기는 BAT...유탄맞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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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총 1조달러] 나는 FAANG, 기는 BAT...유탄맞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애플에 이어 아마존까지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시총이 올 들어 일제히 급증했다. 반면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기술주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는 뒷걸음질 쳤고, 애꿎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 기대에도 바닥을 기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신세로 전락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대표 기술주 FAANG의 지난해 말 대비 평균 시총 증가율은 40.90%를 기록했다.

특히 전일 뉴욕증시에서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상장사 중 애플에 이어 2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아마존 시총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71.95% 늘어나면서, 단순에 5000억달러선에서 1조달러로 불어났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초 1조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애플 시총은 1조990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33.48% 늘어났다. 구글 시총은 지난해 말 대비 14.20% 증가한 852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1600억달러로 88.68% 증가했고, 페이스북은 5070억달러로 3.8%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BAT 평균 시총 감소율은 -7.83%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텐센트 시총은 4380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7.07% 감소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시총은 4540억달러, 790억달러로 1.08%, 5.35% 각각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애꿎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덩달아 날벼락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전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305조880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14% 감소했고, SK하이닉스 59조1138억원으로 6.18%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여기다 일부 외국계 IB(투자은행)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 상황에서 글로벌 기술주와 비교하면 현 주가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 4배로 애플(15.7배)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8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11조6100억원, 영업이익률은 52.8%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5조5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최대치를 한 분기만에 갈아치웠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의 시장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이 2016년 이래로의 빅 사이클 랠리 이전 수준도 모자라 역사적 바닥권까지 원점 회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 실적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약 240조원, 영업이익 57조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2016년 10월~2017년 9월) 매출은 2292억달러(약 258조원), 영업이익은 613억달러(약 59조원)로 삼성전자보다 소폭 앞서지만 큰 차이가 없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만큼 애플의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투자업계서 유력하게 나온다.

더불어 외국계 IB에서 주장하고 나선 반도체 고점 논란 역시 지나친 기우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은 작다"며 "오히려 이들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으로 떨어져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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