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현대차-SK이노 줄줄이 중국行… 다시 찾는 이유가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등 훈풍
CJ대한통운 · 현대차, 쓰촨성과
발전 방향 논의… 협력안 모색
SK이노, 현지 배터리공장 착공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CJ대한통운-현대차-SK이노 줄줄이 중국行… 다시 찾는 이유가
CJ대한통운은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겸 CJ중국본사 대표가 CJ그룹을 방문한 중국 쓰촨성 인민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측의 상생,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박근태 사장(왼쪽)과 인리 중국 쓰촨성 성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의 '중국 러시'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이 일부 지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 해제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잔뜩 움츠러들었던 국내 기업들도 조금씩 중국 시장 탈환 전략에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전날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중국 쓰촨성 인민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하고 양측의 상생,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쓰촨성이 식품, 물류 측면에서 큰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CJ의 사업 분야와 협력의 여지가 매우 많다는 데 공감했다. 또 상호 우호적인 교류를 강화하면서 협력관계를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CJ는 쓰촨성내 식품, 물류, 문화 영역에 투자하여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영화관을 중심으로 문화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청두~유럽 간 철도 물류 사업을 보다 강화하고자 하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리 쓰촨성장은 "쓰촨성은 서부 대개발의 중심 지역으로 주변 도시 포함시 3억5000만명 인구의 거대 시장으로 중국 내에서 인구 4위, 면적 5위, 경제규모 6위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CJ가 식품, 물류, 문화 등 사업영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쓰촨성의 산업발전 방향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 이후 보다 투자를 강화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쓰촨성 인민정부 대표단은 같은 날 현대차와도 협력을 모색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회사 사옥에서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쓰촨성 대표 국유기업인 '쓰촨성에너지투자그룹(천능투)'과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했다. 전략합작협의서 체결로 현대차는 천능투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 중국 상용차 생산·판매법인인 사천현대를 중국 대표 상용차 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 회복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해외 시장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9.5% 증가한 32만586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작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악화에 따른 기저 효과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대기업과 중국측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재계에서는 작년 3월 본격화한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본격적인 '해빙 관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은 그동안 금지해왔던 한국행 단체 관광을 작년 11월 베이징과 산둥을 시작으로 올해 5월 우한과 충칭, 지난달 초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까지 잇달아 허용했다. 단체 관광 허용으로 항공업계는 물론, 여행업계, 유통업계까지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보조금 문제로 중국 시장 진출이 막혔던 국내 배터리 업체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장쑤성 창저우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세 회사가 2013년 만든 합작법인 BESK가 100% 자회사 BEST를 만들고 공장을 세우는 방식이다. 이들은 베이징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립해왔으나 이번엔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SK 측은 "중국 차 회사와 해외 배터리 업체가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