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2.9%… 추락하는 한국 경제

2분기 0.6%… 전분기比 0.4%p↓
정부소비 13분기來 최저치 기록
설비 -5.7%·건설 -2.1% 뒷걸음
실질 국민총소득까지 -1% 악화
韓銀 전망치 조정 가능성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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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2.9%… 추락하는 한국 경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1분기 1.0%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설비투자는 2년 3개월만에, 민간소비는 1년 반만에 가장 부진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되레 1% 감소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8%로, 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2.9% 달성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8조원(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를 기록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줄었다. 게다가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주저앉으면서 정부와 한은이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 2.9%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망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4분기에 각각 약 0.9%대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한은이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3% 증가하는 데 그쳐,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1분기 평창올림픽 기저효과와 내국인의 해외소비 감소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소비 성장률도 2015년 1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5.7%로 2016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에 최저다. 건설투자도 -2.1%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 1.8%를 기록했지만, 2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6%와 0.5%를 나타냈고, 건설업은 -3.1%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은 2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인데, 주거용 건물건설도 2.1% 줄고, 토목건설도 4.6%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분기보다 1.0%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2분기 지표가 하락한 데는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수출은 늘고 있지만 수출단가가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1인당 명목 GNI 3만달러 달성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명목 GNI가 3.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원화는 강세여서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은 상태"라며 "하반기 명목 GNI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환율이 폭등하지 않는 이상 올해 1인당 GNI 3만 달러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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