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만 질주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미국서는 ‘찬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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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미국에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 차량과 비교해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시장에서 상품성이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 들어 8월까지 국내서 4853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국내서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작년에도 7932대가 팔려 그해 전기차 시장점유율 약 60%를 기록한 전기차 부문 '베스트셀러'다.

뒤이어 한국GM 볼트(4729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3345대), 기아자동차 쏘울EV(1686대),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1096대), 기아차 니로EV(1066대), SM3 Z.E.(759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4만113대다. 올 들어서만 1만5005대가 늘어났다. 아직 지난달까지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해 7월까지만 해도 국내 전기차 시장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서 올해 등록된 전기차 10대 중 3대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인 셈이다. 경쟁차종보다 낮은 주행거리에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경쟁차종 증가에 따라 2018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내놓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기존 191㎞에서 200㎞ 이상으로 소폭 늘렸다. 최근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390㎞ 이상)과 니로EV(385㎞), 볼트EV(383㎞) 등과 비교해 주행거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승용차형 전기차라는 점에서 차별화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에선 죽을 쑤고 있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량은 233대다. 지난 2월과 4월에는 각각 3대와 7대가 팔려 '한 자릿수' 판매라는 수모를 맛보기도 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 3은 3만8082대가 팔리며 '승승장구'했다. 국내서 경쟁 중인 볼트EV도 9033대가 팔려나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가진 낮은 인지도에 더해 낮은 주행거리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1일 주행거리가 긴 미국의 경우 전기차 구매시 주행거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400㎞에 육박하는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가 쏟아지면서 200㎞에 불과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국내서만 질주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미국서는 ‘찬밥’ 왜?
국내서만 질주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미국서는 ‘찬밥’ 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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