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이용자 불편 가중 불보듯
'가입자 흡수냐 이탈이냐' 촉각
'가입자 흡수냐 이탈이냐' 촉각
기존 무료 이용자들을 대거 유료가입자로 흡수하게 될지, 아니면 가입자 이탈로 국내 동영상 시장을 독과점 하고 있는 시장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는 9월부터 건너뛰기(스킵)를 못하는 15~20초 광고를 도입했다. 역시 글로벌 방송플랫폼인 넷플릭스 역시 정액제 서비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의 경우 그간 '무료 동영상 서비스'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확대하면서 월 7900원을 내야 광고 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유료로 전환할 경우,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도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가 이처럼 본격적인 광고수입 확대와 유료화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모든 창작자가 '스킵(건너뛰기)없는 광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크리에이터 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 "그러나 이용자들로서는 기존에는 5초면 '광고 건너뛰기'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5~20초로 늘어나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15초 이상되는 광고로 전환한 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튜브와 달리 국내 인터넷서비스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부분 15초짜리 광고를 붙여왔다. 5초짜리 광고를 붙여왔던 유튜브에 비해 국내 토종 사업자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유료 유튜브에 가입하기 보다는 10초 더 기다렸다 무료 콘텐츠를 감상하는 고객이 대부분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은 정액제 서비스에 광고가 붙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광고는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상업광고와 달리 스킵이 불가능하며 분량은 10~20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광고가 아니라 추천 영상이며 스킵도 가능하다"면서 "테스트로 진행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유튜브,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중인 국내 이통사들도 서비스 유료화와 광고시간 연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내년부터 디즈니 콘텐츠가 빠지는 등 콘텐츠 정책에도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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