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0.63%↑ 전월비 상승폭 2배
세제개편 등 불확실성 해소 효과
부동산 대책이 집값 오름세 견인
공급부족 겹쳐 하반기도 오를 듯
세제개편 등 불확실성 해소 효과
부동산 대책이 집값 오름세 견인
공급부족 겹쳐 하반기도 오를 듯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무색하게 8월 서울 아파트값이 사상 처음으로 평균 7억원을 돌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발 개발 호재로 강북 집값이 강남보다 더 많이 올랐다. 용산과 마포가 8월 전국 집값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4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서울과 달리, 지방은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며 양극화가 더 커졌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7억23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표본 아파트(1만5886호) 중 서울 지역의 단순 평균 값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63% 상승, 7월 0.32%에 비해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박원순 시장의 강북균형개발론에 힘입어 강북 14개 구의 집값 상승률(0.64%)이 강남 11개 구(0.62%)보다 높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 집값이 8월 한달간 1.2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마포구 1.17%, 영등포구 1.14% 순 이었다.
보유세 개편안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강남구(0.66%)와 송파구(0.61%)도 각각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서초구도 0.5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변두리 지역인 노원·도봉·강북과 관악·구로 등으로 확대된 점을 감안했을 때 9월 집값 동향 발표에서 서울 집값 상승 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8월 지방 집값 상승률은 -0.17%로 전월(-0.13%) 보다 되레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울산(-0.85%), 경남(-0.65%), 충북(-0.28%), 부산(-0.23%) 순으로 낙폭이 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발표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공급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제시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에서 3주택자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이와 함께 공급 확대를 다시 정부 측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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