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용된 카테고리 넓어졌다"
연말 인력·조직 대폭 보강 계획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성공 자신
연말 인력·조직 대폭 보강 계획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성공 자신
IFA 2018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디지털 시대가 인공지능(AI) 시대로 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하며 올해 연말 대폭적인 인력·조직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사업전략을 내놓았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해 5일까지 열리는 'IFA 2018'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로 변했듯, 디지털이 인공지능 시대로 변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며 "인공지능은 우리가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미국 CES(소비자 가전전시회)와 비교해 IFA에서 달라진 LG전자의 AI 제품군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작년 IFA보다 올해 CES에서, 또 이번 IFA에서 (AI가 적용된) 제품 카테고리(범위)가 넓어졌다"며 "올해 거의 1000만 대 이상의 제품에 와이파이를 심었다"고 했다.
그는 작년 연말 전사 차원에서 AI·사물인터넷(IoT) 융복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만들고 기존 신사업 관련 조직을 'A랩'으로 통합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전자 부문은 지난해 연말 미래(사업) 쪽으로 조직(체계)을 많이 돌려놨다. 전자 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연말 사람이나 조직 부분이 많이 보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어러블 로봇 등은 태동기에 있기 때문에 학교·연구단체와 전략 제휴하며 준비 중"이라며 "산업 특성에 맞춰 앞으로 더 활발하게 제휴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번 IFA 2018 전시회에서 기존 홈 로봇, 공공·상업용 로봇, 산업용 로봇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까지 추가해 공개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합쳐서 일곱 군데 정도를 M&A(인수·합병)하거나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특성에 따라 (협업을) 더 활발하게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운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의 성공도 확신했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조 부회장은 "(사업 성공까지) 한국과 미국보다 유럽이 시간은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도 "우리의 프리미엄 제품을 소화할 시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유럽시장에서 (빌트인 가전 사업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선 "밖에서 보기엔 더디다고 생각하겠지만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프리미엄과 그 밑의 중가형, 그 밑에 미드로(mid-low) 제품, 그 밑에 염가형으로 구성비가 제대로 잡혔다"며 "전체 매출은 줄지만 나쁜 매출이 더 많이 줄고 좋은 매출은 조금씩 늘어나서 우리 기대 수준을 충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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